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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소개팅

by gorra5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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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피드백: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감사한 일을 적어보자

 

규칙적인 생활: 요일별 집안일 정하기

감사한 일: 안부를 물어볼 친구가 있다

 

약 4-5년만에 소개팅을 하게 됐다. 떨리기도 했고 기대도 됐다. 

나보다는 8살이 많은 연상의 남자였다. 헬스를 업으로 하시고 참 남성적인 외모를 가졌다. 

살짝 긴 파마머리였고 수염도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런 부분도 남자다운 모습으로 보였다.

 

재미있는 행동으로는 음식을 먹는 속도였다. 한동안 가만히 있기에 

"배고프지 않으세요?" 물어봤다.

남자분은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는다라고 말했다. "먼저 드세요"

나는 파스타를 먹었다.

매콤한 맛이 나는 알리오 올리오였고 맵찔이인 나에게도 부담없는 맛이었다.

 

이후 남자분도 식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가족, 직장, 결혼, 아기, 연락빈도

소개팅에서 물어볼 법한 뻔한 내용들을 서로 물어보고 또 대답했다.

새로운 사람이기에 재미있으면서도 조심스러운 시간이었다.

 

이후 카페로 장소를 옮겼다.

조금은 어색한 정막이 생겼다. 가벼운 대화를 하다가

나에게 물었다.

"왜 소개팅을 나오셨어요? 결혼생각도 없어보이고, 약속도 많고 혼자서도 잘 지내실 것같은데?

이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 

긴 시간 연애를 쉬었기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계기로,

또 누군가의 권유로, 상대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는 소개팅을 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소개팅이 마무리가 되었다.

 

대화를 하면서 남자분도 내 나이때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현재를 살아가고 결혼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삶.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듣게 되는 말

부모님의 말, 주변 사람들의 말들을 이제는 무시하지 못하는 시기가 왔다고 한다.

대화를 하면서 내가 이분과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서른이 넘으면서 예전보다 더 듣게 되는 말

부모님의 관심, 친구들의 관심이 생겼다.

 

오늘 소개팅을 하고 난 뒤에는 조금의 허탈감과 긴장감 그리고 생각이 남게 됐다.

 

+ 생각이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맞는 것 같다.

늘 같은 일상 속에서 내가 겪고 봤던 것을 기억해보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지나칠 순간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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